찾아오는 길과 처음 들어서는 공간부터
사진 촬영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병원은 찾아오는 길과 처음 들어서는 공간부터 찍고, 사람과 진료의 모습은 뒤로 미룹니다. 대행사가 내미는 촬영 일정표에는 외관, 로비, 진료실, 의료진, 진료하는 모습까지 한꺼번에 들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 일정대로 찍으려면 하루쯤 진료를 멈추거나 여러 날에 걸쳐 진료 사이사이를 비워야 합니다. 환자가 끊이지 않는 병원에게는 그런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시간이 모자랄 때는 무엇을 먼저 찍을지 정해야 합니다. 이때 기준은 사진이 보기 좋은지가 아니라, 처음 오는 환자가 판단하는 데 그 사진이 꼭 필요한지입니다. 병원을 찾아오지 못하거나 입구에서 헤매는 환자에게는 멋진 진료실 사진보다 주차장 입구 사진 한 장이 더 필요합니다.
우선순위는 두 가지로 정합니다. 처음 오는 환자가 찾아오고 들어서는 데 꼭 필요한 모습인지, 그리고 진료를 멈추지 않고 짧은 시간에 찍을 수 있는지입니다. 이 두 가지로 찍을 것은 세 묶음으로 정리되고, 앞의 묶음일수록 먼저 찍습니다.
짧은 시간조차 한 번에 내기 어렵다면 묶음마다 날을 나눠 찍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방법이든 병원이 대행사에 요청할 것은 대행사의 기본 촬영 일정이 아니라, 병원의 촬영 목록과 쓸 수 있는 시간에 맞춘 일정입니다.
찍을 것의 세 묶음
| 묶음 | 찍을 것 | 찍는 때와 확인 |
|---|---|---|
| 찾아오는 길 | 건물 외관, 주차장 입구, 엘리베이터에서 병원 문까지 | 가장 먼저, 진료 시작 전의 짧은 시간에 찍으며 동선은 원무 실장이 확인 |
| 처음 들어서는 공간 | 접수 창구, 대기실, 검사실 앞 복도, 화장실 위치 | 그다음, 점심시간처럼 환자가 없는 때에 찍으며 공간은 원무 실장이 확인 |
| 사람과 진료의 모습 | 의료진 사진, 진료하는 모습 | 시간과 동의가 필요해 뒤로 미루며, 찍을지와 동의는 원장이 확인 |
셋째 묶음을 미루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의료진 사진은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 시간을 맞춰야 하고, 진료하는 모습은 환자의 동의와 연출이 필요해 가장 많은 시간이 듭니다. 앞의 두 묶음을 먼저 갖추면, 환자가 병원에 오는 데 필요한 사진은 그 사이에도 제 역할을 합니다. 앞의 두 묶음은 환자가 병원에 오는 길에 보는 사진이고, 셋째 묶음은 여러 병원 가운데 이 병원을 정하는 단계에서 보는 사진이라는 점도 순서를 가르는 까닭입니다.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치는 여섯 단계
- 원무 실장이 처음 오는 환자가 길 찾기와 공간에 대해 물은 것을 개인 정보를 빼고 유형별로 정리합니다.
- 원장과 원무 실장이 촬영에 쓸 수 있는 시간, 곧 진료 시작 전과 점심시간과 휴진일을 운영 자료로 정리합니다.
- 대행사가 찍을 것을 세 묶음으로 나눠 촬영 목록표에 올리고, 하나마다 걸릴 시간을 표시합니다.
- 원무 실장이 첫째와 둘째 묶음의 동선과 공간을, 원장이 셋째 묶음을 찍을지와 동의를 확인하고, 홍보 담당이 순서와 날짜를 확정합니다.
- 대행사가 정해진 시간에 묶음의 순서대로 촬영합니다.
- 홍보 담당이 촬영한 날, 받은 동의, 사진을 실을 곳을 촬영 목록표에 남깁니다.
첫째 단계의 문의는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주차장 입구를 찾지 못했다는 전화가 여러 번 있었다면 주차장 입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질문이 있었다면 엘리베이터 앞의 모습이 목록에 올라갑니다. 문의 유형에는 환자가 헤맨 곳을 환자가 쓴 말 그대로 남겨, 사진 설명을 쓸 때 그 말을 쓸 수 있게 합니다.
셋째 단계에서 하나마다 걸릴 시간을 표시하는 것은, 둘째 단계에서 정한 시간 안에 무엇까지 찍을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진료 시작 전의 짧은 시간만 쓸 수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첫째 묶음의 사진부터 그날의 목록으로 정합니다.
넷째 단계에서 원장이 셋째 묶음을 찍지 않기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진료하는 모습은 진료의 순서를 그린 설명 그림으로 대신하고, 대행사가 그림의 초안을 만들어 원장이 순서와 용어를 검토합니다.
다섯째 단계에서 정한 시간이 모자라면, 다음 묶음을 반쯤 찍다 멈추기보다 지금 묶음의 끝에서 멈춥니다. 남은 것은 목록표에 그대로 남기고 다음 촬영 날짜를 함께 정해, 반쯤 찍힌 묶음이 게시되지 못한 채 남는 일을 막습니다.
여섯째 단계의 실을 곳은 사진마다 정합니다. 주차장 입구 사진은 오시는 길과 지도 서비스의 병원 정보에, 접수 창구 사진은 처음 오는 환자 안내에 싣는 식으로, 어느 사진이 어느 질문에 답하는지를 홍보 담당이 목록표에 남깁니다.
촬영 목록표의 세 칸
| 칸 | 담는 내용 | 채우는 사람 |
|---|---|---|
| 찍을 것과 묶음 | 찍을 것, 세 묶음 가운데 해당, 근거가 된 문의 유형 | 찍을 것과 묶음은 대행사, 문의 유형은 원무 실장 |
| 시간과 확인 | 찍을 수 있는 시간, 걸릴 시간, 동선과 공간과 동의의 확인 | 시간은 원장과 원무 실장, 확인은 원무 실장과 원장 |
| 촬영과 기록 | 촬영한 날, 받은 동의, 실을 곳 | 촬영은 대행사, 기록은 홍보 담당 |
촬영 목록표는 병원이 원본을 갖습니다. 미룬 셋째 묶음도 목록에서 지우지 않고 남겨, 촬영할 시간이 생겼을 때 곧바로 꺼내 쓸 수 있게 합니다. 대행사는 받은 사본에 찍을 것과 걸릴 시간을 표시해 돌려주고, 확정된 순서와 날짜를 원본에 옮기는 것은 홍보 담당입니다.
하루를 통째로 비우라는 일정표, 가상 통증의학과 사례
다음은 이해를 돕기 위해 꾸민 가상의 예시입니다. 한 통증의학과 원장은 대행사가 보낸 촬영 일정표를 받아 들고 곤란해졌습니다. 외관부터 진료하는 모습까지 모두 담으려면 평일 하루를 통째로 비워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원장은 일정을 줄이기로 하고, 원무 실장에게 처음 오는 환자가 길과 공간에 대해 물은 것을 정리하게 했습니다. 병원이 촬영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진료 시작 전과 점심시간뿐이었습니다. 대행사는 이 시간에 맞춰 찍을 것을 세 묶음으로 나누고 하나마다 걸릴 시간을 표시한 목록을 보냈고, 홍보 담당이 묶음의 순서와 촬영 날짜를 확정했습니다.
찾아오는 길의 묶음으로는 건물 뒤편의 주차장 입구와 엘리베이터에서 병원 문까지의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주차장 입구를 지나쳤다는 전화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무 실장이 동선을 점검했고, 대행사는 진료 시작 전의 짧은 시간에 이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처음 들어서는 공간의 묶음으로는 접수 창구, 대기실, 주사실 앞 복도가 올라왔습니다. 원무 실장이 지금의 공간 배치를 대조했고, 대행사는 환자가 없는 점심시간에 촬영을 마쳤고, 대기실 사진에는 번호표 기계와 접수 순서 안내판이 함께 담기게 했습니다.
사람과 진료의 모습의 묶음에서 원장은 의료진의 동의를 챙긴 뒤 의료진 사진만 다음 휴진일에 짧게 찍기로 하고, 진료하는 모습은 찍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그 대신 대행사가 주사 치료의 순서를 그린 설명 그림의 초안을 만들었고, 원장이 순서와 용어를 확인했습니다. 홍보 담당이 촬영한 날과 받은 동의, 사진을 실을 곳을 목록표에 채우는 것으로 첫 촬영을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촬영을 위한 전날 준비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치려면 촬영 당일에 망설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대행사는 촬영 목록을 병원 안에서 움직이는 순서대로 다시 정렬해, 주차장에서 시작해 엘리베이터, 병원 문, 접수 창구로 이어지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촬영하는 사람이 한 번 지나간 곳으로 되돌아오지 않아도 됩니다. 정렬한 목록은 촬영 전날 원무 실장에게도 건넵니다.
원무 실장은 촬영 전날 사진에 걸릴 곳을 미리 둘러보고, 치워야 할 물건이나 가려야 할 게시물을 정리합니다. 환자의 이름이 적힌 서류나 예약 화면처럼 사진에 찍히면 안 되는 것은 특히 먼저 치웁니다.
촬영 당일에는 원무 실장이 촬영하는 사람과 함께 움직입니다. 물건의 위치나 문이 잠긴 곳을 바로 알려 줄 수 있고, 사진에 담길 동선이 실제 환자의 동선과 같은지 곧바로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사진 촬영 자주 묻는 질문
Q1. 원무 실장이 휴대폰으로 직접 찍어도 됩니까?
A1. 첫째 묶음은 휴대폰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밝은 시간에 가로로, 같은 위치에서 여러 장을 찍어 대행사에 원본 파일 그대로 보내면, 대행사가 쓸 만한 사진을 추려 밝기와 기울기를 다듬습니다. 원본 파일은 병원도 따로 보관합니다.
Q2. 곧 공간을 고칠 예정이라면 촬영은 어떻게 합니까?
A2. 고칠 예정인 공간은 공사가 끝난 뒤로 촬영을 미룹니다. 그 사이에는 사진 대신 글로 위치와 동선을 안내하고, 공사가 끝나는 날을 원무 실장이 촬영 목록표에 남겨 그날 이후로 촬영 날짜를 정합니다.
Q3. 촬영 중에 환자가 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
A3. 환자의 얼굴이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은 쓰지 않습니다. 촬영 중에 환자가 들어오면 원무 실장이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알리고 촬영을 잠시 멈추며, 그때 찍힌 사진은 대행사가 곧바로 지웁니다.
Q4. 의료진이 사진을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A4. 사진 없이 이름과 경력만 싣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 칸을 비우면 빠뜨린 것처럼 읽히므로, 병원의 로고나 진료실 사진으로 대신할지는 원장이 정합니다.
Q5. 계절이 바뀌면 외관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합니까?
A5. 계절이 바뀐 것만으로 다시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간판이나 입구, 주차장 위치처럼 환자가 길을 찾는 데 쓰는 모습이 달라졌을 때에만 다시 찍으며, 다시 찍을지의 판단은 홍보 담당이 합니다.
촬영을 마친 뒤 이어 가는 점검
정해진 주기마다 홍보 담당은 촬영 목록표에서 미룬 셋째 묶음을 원장과 함께 다시 검토해, 촬영할 시간이 생겼는지 묻습니다. 휴진일이나 진료가 한산한 시기가 다가오면 그때를 촬영 날짜로 정하고, 원장이 의료진의 동의를 다시 확인합니다.
원무 실장은 사진을 게시한 뒤 길 찾기와 공간을 묻는 전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게시 전과 같은 길이의 기간으로 견줘 목록표에 남깁니다. 같은 질문이 계속 들어온다면, 사진이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곳이 어디인지 찾아 다음 촬영 목록에 올립니다.